2009년 03월 17일
생명의 본능
비처녀랑 결혼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 백혼무인
떡밥을 보면 어떻게든 한 번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 자신이 멍청해서일까?
이글루스 들어갔더니 꽤나 재미있어 보이는 떡밥이 올라와 있다.
애초에 제목부터가 '이건 시간 낭비해가며 읽을 가치가 없음'을 알려주고 있지만,
문득 얼마 전 지인과 나누던 대화도 떠오르고 해서 한 번 낚여보기로 했다.
'뭐 이런 개소리가!'라는 반응이 거의 대부분이고,
나 역시도 저 글에서 주장하는 것 중 공감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이렇게 떡밥을 무는 이유는,
남자가 자신의 상대가 처녀이기를 바라는 것이 생명체로서의 본능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든 생명체의 가장 근본적인 본능은 생존이다.
보통 가장 중요한 본능이라 생각하는 식욕이니 성욕이니 하는 것들은 결국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이고,
인간이 최후에 마주하게 되는 욕망이 명예욕이라는 것도
그것이 육체는 멸하더라도 다른 형태의 생존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현재 단일개체가 영원히 생존하는 방법은 알려진 바가 없다.
때문에 모든 생명체는 자신의 생존을 이어가기 위해 후손을 만드는 일에 골몰한다.
좀 더 오랫동안 생존하기 위해, 후손은 가능한 강해야 하며 더불어 가능한 수가 많아야 한다.
남녀는 그 생리적인 차이 때문에 이 부분에서 서로 다른 행동을 보인다.
남자는 가능한 많은 씨를 뿌려 가능한 많은 수의 후손을 만들고 싶어한다.
반면 임신기간 때문에 많은 후손을 만드는 게 힘든 여성은 가능한 강한 후손을 만드는 데 더 신경을 쓴다.
남자가 객관적으로 배우자보다 못한 여성을 보고서도 충동을 느끼는 것이나,
여자가 평소의 이상형이 어떠하건 가임기간에는 육체적으로 강한 남자에게 충동을 느끼는 것이
모두 이러한 본능 때문이다.
동물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가장 강한 수컷이 모든 암컷을 독점하는 구조 역시 이런 본능 때문이다.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남자가 상대 여자가 처녀이길 바라는 것 역시 본능이다.
다른 남자와 경쟁하는 것보다는 자기가 독점하는 쪽이 후손을 만드는 데 유리할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기는 해도
그러한 남자의 본능을 충족시키기 위해 괜히 여자들을 강제하겠다는 발상은
참으로 추해보일 뿐이다.
후손을 만드는 경쟁에서 패배한 개체의 신세한탄 정도로밖엔 안 들리니 말이다.
아, 물론 위의 글이 여자를 강제하겠다는 식의 얘기를 한 건 아니지만
뭐 내 눈엔 그와 별차이 없이 보였다.
내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 by | 2009/03/17 08:21 | 횡설수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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