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 28일
깨달음 혹은 회의(懷疑)
MBC가 세계인에 전하는 메시지
어른이 님의 블로그에서..
권력이 특정 개인이나 소수집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회의 구성원 전체의 것이라는 게 민주주의의 근간이다.
현재 지구상 모든 나라는 민주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이는 왕이 존재하는 나라도 그렇고,
한국에서 마치 민주주의에 반하는 개념인 것처럼 아이들에게 거짓으로 가르치고 있는
공산주의 국가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겉으로 민주주의를 내세운다 해서 모든 나라가 실제까지 그런 건 아니다.
당장 바로 붙어있는 북한만 해도
민주주의 국가라고 봐 준다는 건 불가능한 모습이다.
'타는 목마름으로'라는 노래가 있다.
사실 내가 살고 있는 남한 역시 그런 노래가 간절할 만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결코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었다.
한국적 민주주의 운운하는 헛소리를 듣지 않은 게 몇 년 되지도 않았다.
오랜 시간, 수많은 희생 속에서 우리는 이 나라를
최소한의 민주주의 원칙이 살아있는 곳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얼마 전 다른 세상으로 떠난 추기경을 비롯해
상당히 많은 이들이 '변절'이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비난 받지만,
솔직히 내 눈에 그 비난은 완전히 잘못된 것으로 밖엔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본질적으로 우파요, 보수주의자들이다.
이젠 최소한의 민주주의를 성취했다고 믿는 그들이,
여전히 좌파나 진보주의자들과 동일한 구호를 외칠 것이라 기대하는 건 거의 망상에 가깝다.
본래 민주주의라는 건 기본 원칙이지,
그게 좌파나 우파를 가르는 기준이 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솔직히 김대중이나 노무현을 빨갱이 운운하며 좌파정권으로 매도하는 게 우습다.
도대체 그들 어디가 좌파란 말인가?
그 두 사람 모두 우파, 그것도 흔히 말하는 중도 보다도 조금 더 오른쪽에 있는 우파다.
어쨌거나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더라도,
충분히 민주주의 국가라고 불러줘도 되는 수준에는 도달했다.
그리고 겨우 일 년 사이에 그리 어렵게 얻어낸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있다.
인간이란 스스로의 의지로 민주주의를 포기할 수도 있는 동물이란 것을 새삼 깨닫는다.
그 깨달음은 어쩌면 대부분의 인간은 민주주의 국가의 일원 보다는
강력한 전제군주의 신하로 사는 것을 더 즐기는 것 아닌가 하는 회의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이놈이나 저놈이나 다 똑같다고 투표일을 그저 하루 노는 날로 생각한 이들,
저들이 우리 같이 가난한 서민을 위해줄 거라며 표를 던진 이들,
그런 이들이 그렇지 않았던 이들보다 훨씬 더 많았던 결과가 지금 모습이니까.
그렇다고 그런 이들이 아무 생각도 없는 멍청한 자들인 것도 아닌 것이,
사실 평균학력 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인 게 이 나라 아닌가?
외형만 그러할 뿐 그 교육의 실체는 너무나 엉망이라는 데 거의 모두가 공감하겠지만,
그래도 오랜 시간 무수한 희생을 치르며 최소한의 민주주의를 성취한 이들도
결국 같은 사람들인데 말이다.
누구 말마따나, 확실히 인간은 극소수 사디스트와 절대 다수의 마조히스트로 나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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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파는 간데없고 빨갱이들만 춤춘다. by 쌍부라
- 도대체 내가 존나 궁금한게. by You彬
- 좌파거나 우파거나. by Black_star
# by | 2009/02/28 01:47 | 횡설수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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