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원고를 넘겼으니, 빨라야 열흘쯤은 있어야 책이 나올 것이다.
푸념이라기보다는 변명에 가까울까?
아니면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자괴감으로 인한 한탄일까?
별로 좋지 못한 얘기들만 가득 써놓았으니,
어지간하면 아래 접어둔 부분 열어보지 않기를 바란다.
뭐랄까 이 블로그를 버려둔 지난 두 달,
실제로는 그보다 좀 더 이전부터 세 달을 넘어 거의 네 달 가까이
힘들었던 매우 사적인 이야기들을 일기장 삼아 남겨놓는다.
푸념
어쨌든 한 단락을 맺고 1부 끝이라고 붙이면서
4권 뒤에 후기랍시고 같은 이야기를 써놓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책 뒤에 너무 자세한 사정을 밝힐 수는 없는 일이다.
와이어풀러는 꽤 많은 욕을 먹었고, 아마 앞으로도 먹을 것이다.
예상치 못했던 것도 아니고, 각오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욕 좀 먹는다고 상처받을 만큼 어린 나이도 아니다.
그럼에도 힘들다는 생각을 계속 하는 건
(그리고 아마 완결권을 끝낼 때까지 계속 힘들어할 게 분명히 예상되는 건)
내가 계획 했던 것의 반도 제대로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욕심은 컸으나 능력이 부족하여' 운운하는 그런 상투적인 얘길 하는 게 아니다.
4권 중반쯤에 전쟁 장면이 들어갔다.
사실 이 전쟁장면만 한 권 반 이상의 분량을 썼었다.
다 지웠다.
보통 이런 글의 전쟁장면이라는 건
주인공을 비롯한 우리편들의 용맹한 검술, 화려한 책략이 주가 된다.
전쟁 자체의 참혹함은 '자비와 동정 가득한'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양념이다.
그러나 난 처음부터 전혀 다르게 전쟁장면을 썼다.
뭐, 내가 특출나다거나 잘났다는 소리가 아니다.
그저 와이어풀러는 처음부터 그런 것을 쓰고싶어 시작한 글이었을 뿐이다.
써놓은 것을 지인에게 보여줬더니 반응이 이랬다.
'포르노에서 스너프로 장르를 바꾼 거냐?'
뭐, 나 스스로 다시 읽어봐도 느낌이 정말 그랬다.
처음 '빨간 딱지 붙여서 내보내겠다'던 출판사에서
1, 2권을 낼 날짜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미안하지만, 도저히 그러는 게 불가능하다'고 연락을 해왔었다.
난 정말 그렇다면 책 찍지 말자라고 했다.
그러나 결국 책은 만들 수밖에 없었다.
이런저런 사정들도 얽혀있고,
특히 한 번 계약을 포기했다가 다시 작업에 들어간 상태라
로크 쪽에 상당히 미안한 마음도 있었고,
또 이쪽 판에서 그럴 수밖에 없는 출판사의 입장을 모르는 바도 아니었으니까.
같은 문장이라도 단어 하나를 다르게 쓰면 느낌이 완전히 달라진다.
1, 2권에서 단어들을 바꾸고 각 장면에서 문장을 몇 개씩 들어낸 게 꽤 많았다.
3권에선 나 스스로 검열을 했다.
처음 나 자신이 원했던 건 기본적으로 '완전한 성인용'이다.
솔직히 인터넷 들어가 5분만 뒤지면
와이어풀러 따윈 옆에 세워놓을 수도 없는 글과 이미지들로 넘친다.
제대로 성인용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이들이 맘편히 볼 수 있는 것도 아닌
아주 어정쩡한 상태로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 결국 내 잘못이다.
아무리 여러 사정이 얽혀있었다지만,
그런 상태로 글을 밖으로 내보여서는 안 되는 일이다.
7권이나 8권 정도로 한 단락을 맺을 생각이었다.
그게 4권으로 줄었다.
처음 계획했던 그대로 책이 나갔다면,
최소한 '허섭한 글에 음란한 장면을 끼워넣은 얄팍한 상술'이라는 욕은
듣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4권 원고를 만들어 출판사로 보내기는 했지만,
지금 기분은 아주 처참하다.
정말 스너프로 보여도 좋다는 기분으로 쓴 전쟁장면은
그저 전쟁이 있었다는 사실 설명만 몇 줄 하다가 끝났다.
정말 포르노 비디오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으로 보여도 좋다는 기분으로 쓴 섹스장면들은
나 자신이 봐도 도대체 이런 어정쩡한 장면을 왜 여기다 집어넣은 거야라는 불만만 터진다.
처음부터 책으로 낼 생각 없던 글이다.
그걸 책으로 만든 내 욕심의 잘못이다.
대여점 시장에서 이런 이야기를 내 원하는 그대로 쓸 수 있을 거라는
그런 바보같은 망상에 빠지다니 말이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 글이다.
어떻게든 끝을 내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최소 3-4권은 더 나가야 한다.
(사실 모든 이야기를 다 하려면 그보다 더 진행 되어야겠지만)
와이어풀러를 끝내고 나면,
더이상 대여점을 대상으로 하는 글을 쓰지 않을 생각이다.
그래도 어떻게든 글을 쓰긴 쓸 것이고,
거기엔 내 좋아한 무협과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뒤섞이겠지만,
현재 흔히 보는 무협이나 판타지도 더이상 쓸 마음이 없다.
덧) 4권의 후기에도 써놓았지만,
4권마저 스캔본이 뜬다면
5권은 영영 내놓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그냥 해보는 소리가 아니다.
덧 둘) 와이어풀러를 기준으로 하자면 한 권 반에서 두 권 정도 분량,
마흔이 되기 전에 어떻게든 끝내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게 드는 글이 하나 있다.
이십대 초, 그러니까 만 15년도 전에 시작한 글이다.
이 블로그에다 조금씩 올려볼까 싶은 생각이 들긴 하는데,
가능한 누군가가 긁어가지 않도록 방법이 없나 고민 중이다.
뭐, 아무리 잘 된 장치라도 날고 기는 사람든 많아
어떻게든 긁어가는 걸 완전히 막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장치만 마련해두면,
그것까지 뚫고서라도 긁어가겠다고
그렇게까지 내 글이 좋다고 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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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숙명인가…
처음에 동네 대여점에서도 나오길래 드디어 출판했구나 싶었는데... 대여점 주인이 보기에도 학생들 상대로 너무 선정적이었는지 인기 없다고 치워버리더군요. 물론 그 전까지 불티나게 나갔었죠. 야한걸 좋아할 나이인 학생들이었으니...
제가 처음 와이어풀러를 접한것은 조아라에서였습니다. 볼만한 글들은 어느새 다 사라지고 학생들이나 쓰던 또는 시류에 따라서 그저 그런.. 소설들로 판 치던때 우연히 찾아서 보았던 몇 없던 좋은 글 이었던 와이어풀러 그 당시에는 지금의 노블레스 성인용에서나 몇 몇 좋은 소설들이 있었지요. 지금은 그러한 소설들 조차 유료화 때문에 사라졌지만..
아무튼 개연성과 선과 악 양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정말 누가 봐도 '평범'한 남자가 주인공 이었기에 또 옛 중세시대를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묘사했던 소설이었기에 무척 애타게 좋은 글을 찾고 있던 저에게 정말 하루하루를 즐겁게 해주던 소설이었습니다. 비록 출판과 관련해서 많은 애로점이 생겨서 제대로 이야기를 끝마추지 못하신거 같지만.. 적어도 한명은 앞으로도 이런 좋은 글들을 응원하고 있다는것을 알려주고 싶네요. 힘 내시고 앞으로도 출판 상관 없이라도 글을 쓰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s몇몇 정말 글을 잘 쓰시던분들 중에선 출판에 상관없이 글 쓰시던분들이 많습니다. 너무 좋은 글이었기에 독자들 요청으로 예약출판까지 해었던 소설들... 그렇게 좋은 작가분들처럼 작가님도 자기가 전해주고 싶은 써나가고 싶은 소설 그대로가 출판 돼는 날이 있기를 빌겠습니다.
그래도 힘내세요!!! 잘보고있습니다. 5권도!!!
어차피 살사람은 개인지로 나와도 사고
안살사람은 죽어도 안삽니다..개인지로 나오게 되면 메일 부탁합니다
이제까지 다 산 독자로서
4권을 기다리겠습니다..그럼
이런 작가가 있으니 소위 장르소설이 대중에 외면받고 시장은 축소만 되는거죠. 왜 자신의 작품을 비난하는 대중이 많은지
진지하게 고민이나 좀 하고 글 쓰시길.
자신은 순수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성에 대한 이야기를 불순물처럼 취급하고 순결을 중요시한건 조선시대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우리나라 마초이즘의 시작은 조선시대다 (이런 점에서 작가가 와이어풀러를 욕하는 사람이 남자가 많다고한 이야기가 이해된다) 학교가기시러는 본인의 마초이즘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부터 해보시라~
끝으로 한국 경제 위기의 책임을 미네르바에게 묻는것도 웃기지만 장르소설 시장의 위기를 인기없는 (죄송!) 한 작가에게 묻는것도 웃기는 일이다
4권! 기다립니다!!
실제론 그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리죠.
그러나 다른 분야의 글에 비해 훨씬 적은 시간이 걸리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결국 그만큼 내용의 부실함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말씀하신 그 시간보다는,
그 이전 글쟁이에게 한 권을 쓸 수 있게 허락된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쓰려한다면
아무리 빨리 써도 일 년에 두 권 정도가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쪽판 자체가 그런 속도로 책을 내는 것을 기다려주지 않죠.
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긴 이야기가 될 터라 이만 줄입니다.
이러면 답을 하셔도 제가 볼 수 없는 것 같아서.. ^^;
성인기준으로 볼만한게 별루 없어서 요즘 심심해요... 별루 야하진 않던데..ㅡㅡㅋ
모두 지를까 고민중인데. ㅎ
파이팅~
사실 해도 너무 했다고 생각합니다.
성을감추고 하는 의견을 떠나서 글이란것은 그때 그장소에 있을만한 단어 인가를 고찰하게 됩니다.
1권은 그렇다고 치죠 처음의 설명도입이 필요하니 1권의 야설이 아니고 중세상황이 저러니 이렇게 설명했다는것 동의합니다.
그러나 2권 3권 내내 야설이 아니라는 변명을 늘어놓고 설명을 몇번했지만
스토리가 야설을 쓰지않아도 되는 상황인데 야설을 쓰기위해 스토리를 뒤틀린것같은 상황이 몇번나옵니다.
거기다 야설변명 단락이 몇개 나오니 이건 완전 반권 소설 이지스에서 매권 나오는 전경가이드 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게 됩니다.
그래놓고 자체 검열을 하고 내신 글이라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물론 현대인의 눈으로 보면 이상하겠지 근데 말야 그건 현대인이 그만큼의 교육을 받기 때문이야 또는 그런 교육을 받은 사람이 주변에 있기 때문이지
한참 인터넷에도 떠돈 늑대에게 키워진 아이를 보면 환경의 중요함을 알수 있잖아 안톤 챕터를 보면 특권 계층에서 자란 아이 역시 인권존중이니 인륜이니 모르는 아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지
중세 이전 서양의 문란함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하면 드라마 로마를 봐봐 와이어풀러가 야설로 보이는 눈에는 그 잘만든 드라마도 분명 야동으로 보이겠지만
세상이 더럽다 하기 전에 제발 니 머리속 청소부터 하고 오렴
야한부분때문에 이소설보는사람은 중고딩이지 성인이 그거 보겠다고 이걸보겠냐고 진짜 야설을 보고말지.
아무튼 작가님 제발 중단하지 마시길.. 몇몇 이해하지 못하는사람들이 안좋은소리를 하지만 저같이 작가님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이있다는것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짱파일이란곳에 스캔본이 떳습니다. 출처는 맨살이고요, 솔직히 이걸 근절 하기는 상당히 힘들어보입니다. 작가님말고도 상당수 인기작 신간 왠만한건 다있으니...
하지만 저같이 양심적인 사람도 많이있다는것을 알아주시기를 나중에 전권 소장할까합니다. 요즘의 양판소에 질려 신간에 잘눈이 안갔는데... 이렇게 제대로된 리얼한 판타지소설은 오랜만입니다. 열양대전기 같은것도 재미는있으나 리얼하다는 생각은 전혀 안들었는데.. 아무튼 작가님 제발 중단하지 마시고 완결까지 건필해주세요,
정말 재미있게 잘 읽고있으니 작가님 화이팅~
제발 5권의 자비를 내려주세요 ㅜ_ㅜ
이렇게 현실적인 소설은 처음이라,
도저히 멈출수가 없더군요 작가님 화이팅!
'쓰레기' 라고.
이게 야설이지 뭐냐고.
제가 보기에는 다릅니다.
잘 쓰신 글입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하면 극중에서 주인공이 너무 '난 지구에서 온 최요섭이야'를 되풀이한다는 것이죠.
몰입을 방해하게됩니다.
예를 들어 ' 진짜 16살 러스트라면 이렇지 않겠지만 너희들에게 불운한 것은 내가 32살먹은 최요섭이야'
뭐 이런 부분들이 몰입을 방해합니다.
그 외의 부분에서, 정확한 권력관계를 보여주고 있어서 마음에 드는 글입니다.
사실, 권력을 가진자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글과 드라마는 흔치가 않죠. 말도 안되는 군주들 뿐입니다.
요즘 재수함에도 빠져 들어 보고 있는 자명고의 대무신왕 무휼을 보며 ' 저게 다른 드라마들에서 말 하지 않았던 진짜 군주의 모습이다! ' 라며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도 비슷한 감탄을 하였습니다.
실제, 근현대가 아닌 고대, 중세로 가면 '와이어풀러스러운' 모습들이 많이 보이죠.
김갑환 님은 잘 모르시나본데, 신라시대때에 귀족부인이 임신을 하면 그보다 더 고위급인 인사와 성관계를 맺었습니다.
물론 남편 동의하에죠.
그리하여 태어난 아기를 그 어미되는 귀족 여자와 관계를 맺은 높으신 귀족분이 대부라는 칭호를 받으며 그 아이의 후견인이 됩니다.
와이어풀러에서 나오는 성적인 부분들이 실제 저 시대배경에서는 당연한 것이란 이야기 입니다.
여튼
부디, 와이어풀러가 더 나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흔히 원탁의기사 같은 중세를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중세시대를 한때는 암흑시대라고도 불렀다는 것은 아시는지.. 길거리는 오물들이 널려있고 다들 술에 취해있고 기사와 군주도 충성이아닌 계약관계일 뿐이고 향수가 안씻어서 냄새없애려고 만든 것이라는 것도 아시겠죠.. 성적문란함도 말할 것도 없었구요
그리고 일본 책중에 도쿠가와이에야스란 책이 있습니다. 비록 일본이라 감정이 않좋은 사람도 있겠지만 분명히 소설이고 꽤 괜찬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거기에 나오는 여자는 그야 말로 재물..출신에 부인을 남한테 주고 나중에 다시 받고 성애 장면도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그래도 그 소설보고 야설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죠..
할때도 봤습니다.
작가분만의 세계관이 적용된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판타지란게 상상인데, 요즘 나오는 글들을 보면 그런점이 많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천차만별의 사람들이
글을쓰는대 똑같은 내용을 가지고 쓰더라고 그 사람들 수만의 개성이 들어나야하는데,,,,
사회, 정치, 권력, 국가 구조등의 사실적인 묘사에서 이 글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호불호가 뚜렷이 갈리는 이유는, 약간 선정적인 장면이나 여성을 비하하는 면에서
그러지 않나 싶습니다.
여튼, 5권 나오길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4권까지 읽으면서 판타지를 배경으로하는 중세 시대를 매우 훌륭하게 표현하신 작가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왠지 글을 읽으면서 어색한 느낌이 들었는데,
출판사의 부탁으로 역시 수정 작업을…….
작가님의 글이 성인판으로 나온다면 반드시 구매하겠습니다.
힘내시길.
5권 기다리고 있습니다.